
'OLEV(On-line Electric Vehicle)'는 KAIST가 2010년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자동차 기술이다. 도로 내 전기선을 매설해 자기장을 발생시킨 후 차량이 무선으로 이를 전기로 변환한다.
무선충전 전기차는 도로나 정류장, 버스베이 등에 충전장비를 설치해 자동차가 서있거나 달리면서도 실시간 충전이 가능하다. 2013년 세계경제포럼이 꼽은 세계 10대 유망 기술로 선정되면서 크게 주목받았으나 상용화 되지 못해 사장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대전시와 연구개발특구재단은 OLEV 기술 상용화의 발판을 만들고 향후 해외 진출도 가능하도록 순환버스 도입 방안을 논의해왔다. 2020년 6월에는 대전시가 버스제작과 운영을 지원하고, KAIST가 부지를 제공하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무선충전 시설비용을 지원한다는 업무협약을 맺으며 사업이 본격화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원철 와이파이원 마케팅 팀장은 "경제적 측면에서 가장 저렴한 것이 무선충전 전기차다. 또 안전성과 유지관리, 접근성 측면에서도 여러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와이파이원은 OLEV 기술을 개발한 장본인인 조동호 KAIST 교수가 교내 창업한 회사다.
무선충전 전기차는 큰 배터리가 필요가 없다. 전기차 가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배터리 용량이다. 즉 무선충전 전기차를 쓰면 배터리 값이 줄어 차량 가격이 감소한다. OLEV 전기버스를 사용하면 1분 충전하는 것만으로도 3km를 이동할 수 있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현재 내놓은 노선안은 버스의 충전 용량과 충전이 필요한 장소, 편도 운행이라는 점을 감안해 만들어졌다. 모든 의견이 반영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올레브 버스가 확산돼 더 편리한 노선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광영 대전시 의원은 "이 노선안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학생 분들의 의견도 다시 들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보겠다"고 밝혔다.
운송사업자는 대전운수로 선정됐다. 현재는 차량을 구입해 제작 중이다. 4월 초에 버스노선을 확정하면, 5월에는 와이파이원에서 무선충전시설 공사를 시작한다. 6월에 시운전과 시범운행 후 7월에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